[뉴스1번지] 국내 확진자 나흘째 '0명'…우한 교민 주말 순차 퇴소

2020-02-14 0

[뉴스1번지] 국내 확진자 나흘째 '0명'…우한 교민 주말 순차 퇴소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나흘째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소강 상태로 판단하기 이르다는 것이 정부 판단입니다.

진천과 아산에서 머무는 우한 교민들은 주말 퇴소할 예정인데요.

전병율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임시생활시설에서 생활해온 1차 우한 귀국 교민들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 결과가 모두 음성으로 나타나면서, 내일 전원 퇴소를 앞두고 있습니다. 전세기를 동원한다거나 단체 격리 수용을 경험한 적이 없어서 초기에 다소 시행착오가 있었는데요. 지금 돌아보면, 교민 전세기 이송, 잘한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 평가해주시죠?

정부는 격리 수용됐던 우한 교민들의 경우 바이러스 잠복기 14일을 지났기 때문에 추적 조사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발표했습니다. 교수님께서도 동의하십니까?

일단 퇴소 이후에는 두세 차례 지자체에서 안부 확인 정도로 사후 관리를 한다고 하는데요. 교수님께서 당부하시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입소부터 쉽지 않은 과정이었습니다. 삶의 터전인 우한을 떠나 전세기까지 이용해 입국한 교민들, 14일간의 격리생활까지 흔치 않은 경험인데요. 감염병 차원을 떠나 이들의 마음의 건강도 보살펴야 하는 것은 아닐까요?

정부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면 곧바로 역학조사관을 투입해 확진자 동선 파악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확진자의 동선이 수일 내 언론을 통해 공개됐는데요. 동선 공개를 두고 그 범위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었습니다. 증상이 발생한 날 기준으로 이틀 전부터 역학조사 결과를 알려야 한다는 질병관리본부 기준, 불안하다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일부 기초지자체장이 임의로 동선을 공개했다가 혼선을 빚기도 했는데요. 각 지자체에 자체적으로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 달라는 요청, 지역 주민들을 위한 대응으로 적절하다고 보십니까?

때론 과한 정보가 독이 된 것은 아닌가 우려스러운 장면도 있었습니다. 개인 정보가 담긴 문서를 유출한 공무원 3명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죠. 공무원들이 알아서 윤리를 지켜주면 좋겠습니다만, 처벌 강화외에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묘책이 있겠습니까?

과거와 비교해 대응이 빨라졌다는 점은 과거 메르스의 학습 효과가 아닐까 싶은데요. 민간에서도 확진자가 다녀간 백화점이나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일시 폐쇄하고 방역 작업을 펼쳐 추가 확산을 막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대응이 오히려 불안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우리 국민들의 시민의식도 높이살만 합니다. 시민들이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적극적으로 실천에 옮겼고요. 접촉자들은 자가격리를 통해 확산을 막는데 동참했습니다. 우리 시민들에게 점수를 주신다면 몇 점 정도 줄 수 있다고 보십니까?

15번째 확진자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지난 1월 20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입국했고요. 입국일이 같은 4번째 확진자와 동일한 항공편으로 입국해 1월29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는데요. 자가격리 기간은 2월11일까지 였습니다. 그런데 2월 1일 누군가와 식사를 했고, 결국 20번째 확진자가 됐습니다. 자가격리 수칙을 어기고 타인을 만난 15번째 확진자, 처벌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자가격리의 실효성 논란도 여전합니다. 실제로 자가격리가 제대로 이행되는지 일일이 감시할 수는 없는데요. 가족과 생활하면서 자가격리 수칙을 제대로 지키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국내에선 사흘째 신규 환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행스럽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계속 이런 상황이 유지되기를 바라실 텐데요. 보건당국에서는 아직 소강상태로 보긴 이르다고 합니다. 교수님 보시기엔, 지금 어떤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계십니까?

지금은 수많은 학교들이 방학 중이고, 야외 활동이나 단체 활동이 많지 않은 시기입니다. 연장된 중국의 춘절 연휴가 끝난 지도 1주일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요. 감염병 대응에 소홀해지는 순간, 작은 구멍이 뚫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시선도 있습니다. 언제까지 전국민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다른 감염병의 경우와 비교해 볼 때 어떤 수준일 때 완전한 상황 종식을 선언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평소 흔히 찾던 목욕탕이나 온천, 심지어 미용실이나 이발소, 피부관리실, 네일숍 등 타인과 접촉이 빈번했던 곳들에 방문자들의 발길이 끊겼습니다. 걱정과 우려가 큰 상황인 만큼 정확한 정보를 알고 대처해야 하지 않을까요?

수혈로 인한 감염 우려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아 보입니다. 가뜩이나 동절기는 헌혈이 감소하는 시기인데요. 헌혈에 참여하는 분들이 무척 줄었다고 합니다. 과도한 걱정이 아닐까 싶은데요?

일본에서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다른 나라를 방문한 이력이 없는 80대 여성인데요. 폐렴 증상이 악화되자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사망한 뒤에야 결과가 나왔는데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겁니다. 폐렴의 원인에 대해 의료진이 코로나19로 단정할 근거가 없었던 걸까요?

일반 폐렴을 치료하는 방법과 코로나19로 발생한 폐렴을 치료하는 방식이 많이 다른가요?

80대 여성 사망자의 사위인 70대 남성은 도쿄에서 택시기사로 일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중국인 승객을 태운 적이 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감염 경로가 미궁에 빠진 확진자들이 등장하면서 일본 내에선 지역 감염 확산의 신호가 아닌지 불안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큰 것으로 보여요?

일본 요코하마에 정박해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승객들도 일부 계시기 때문에 안전을 위...